경찰이 전세사기와 건설 현장 불법행위에 칼을 빼 들면서 해당 분야에서 올해 1∼2월에만 19명의 특진자가 나왔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특진 자료에 따르면 두 달간 경찰 특진자는 총 19명이었다.
모두 전세사기와 건설현장 불법행위 수사에서 공로를 세운 이들이었다.
이 중 13명은 전세사기 단속 성과로 특진했고, 6명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수사 공로로 진급했다.
특진자가 가장 많은 지방경찰청은 6명을 배출한 경기남부청이었다. 서울청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달간 전세사기·건설현장 불법행위 수사로 특진한 경찰의 수는 작년 한 해 전체(8명)의 배 이상이다.
2017년∼2021년 5년간 관련 특진자가 전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경찰이 두 분야에 수사 역량을 전례 없이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7∼2022년 경찰 전체 특진자는 4638명이었다.
2021년 1118명, 2020년 886명, 2022년 812명, 2019년 743명, 2017년 542명, 2018년 537명 순으로 많았다.
정 의원은 "전세사기는 특히 서민과 청년층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악질적 범죄이며 '건폭' 등 건설 현장 불법행위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는 사회적 병폐"라며 "강력한 단속과 수사를 통해서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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