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확장' vs CU '내실'"...편의점 모바일 경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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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3-02-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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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된 포켓CU [사진=BGF리테일]

편의점업계가 점포 경쟁에 이어 플랫폼 경쟁에 돌입했다. 과거와는 달리 편의점 앱이 진화하며 사용자가 크게 늘어서다. 이른바 'MZ세대'는 편의점 앱에서 게임도 하고 재고를 확인한다. 직장인도 퇴근길에 제품을 앱에서 골라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면 미리 포장된 제품 꾸러미를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앱에서 할인과 예약주문, 재고 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2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에 편의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CU의 편의점앱인 포켓CU는 지난 1월 신규 앱 설치가 10만1273건(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전년 12월 7만8525건보다 약 25% 이상 늘었다. 편의점과 GS더프레시(SSM) 등의 서비스를 통합한 GS리테일의 '우리동네GS'도 앱 신규 다운이 19만537건으로 작년 9월 10만4780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24 편의점 앱 또한 게임 서비스 론칭 이후 전월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오프라인 점포를 늘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던 편의점 업계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SSM 점포와 통합 앱을 통해 요기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하는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이런 전략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와인25+' 등 O4O 서비스가 정상 궤도에 올랐고 '반값 택배' 이용자 역시 월 평균 80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모바일 주문 건수도 82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월드컵 이벤트가 수도권·도심 점포가 많은 GS25에 상대적인 호실적을 안겨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24 앱 게임 모습 [사진=이마트24]

CU는 편의점 서비스 내실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CU는 지난해 총 100억원을 투입해 포켓CU 리뉴얼을 단행 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앱에서 재고 확인을 하고 픽업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들었고 최근에는 점주들이 개별 마케팅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온라인 통합 마케팅 플랫폼 '스토어플러스'는 가맹점주가 다양한 맞춤형 행사를 펼칠 수 있는 신개념 마케팅 툴(tool)이다.
 
이마트24는 앱에 게임요소를 더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24가 지난해 말 선보인 메타버스 콘셉트의 게임형 앱 '이버스'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게임을 통해 보상을 주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이버스 앱 내에서 △도시락 만들기 △커피 만들기 △우주 택배 배송 게임 등 미니게임을 하고 보상으로 루비를 얻을 수 있다. 루비는 일정 수량을 모으면 이마트24에서 일정금액 이상 결제 시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앱을 오픈한 지 두 달여 만에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직전 동기간 대비 3배, 지난달 게임 유저는 전월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며 "쿠폰의 경우 게임 리워드 획득이 활성화되면서 일평균 7000건, 최대 1만건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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