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에서 딸기를 수확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할 지 주목된다.
담양군은 지난 22일 읍내 한 비닐하우스에서 담양 고유 품종인 프리미엄 딸기 ‘죽향’을 로봇이 수확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담양군은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로봇 전문 스타트업인 조르디와 인공지능 전자동화 온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죽향’ 딸기는 담양군이 육성한 고당도·고경도 품종으로 국내 소비자는 물론 유통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죽향’과 ‘메리퀸’을 놓고 조르디사(社)와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
조르디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죽향과 메리퀸 미국 내 시험재배를 통해 미국 내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1월부터 죽향과 메리퀸 로봇수확을 시작했다.
담양군은 앞으로 딸기 수확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확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적화, 적과 작업 뿐 아니라 딸기 생육과 병해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인공지능 전자동화 온실 운영을 위한 종합적인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담양군은 농업용 로봇을 통해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소하고 온실 자동화로 미래농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노 군수는 “농업도 이제 다른 산업처럼 ICT 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을 도입해 노동집약적 구조에서 기술집약적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업인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로봇 기술의 실용화와 보급을 앞당겨 미래농업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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