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67포인트(0.11%) 하락한 3287.4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5.82포인트(0.13%) 내린 1만1884.30으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는 5.58포인트(0.23%) 상승한 2457.48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344억 위안, 472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IT(-2.33%), 미디어·엔터테인먼트(-1.60%), 인쇄·포장(-1.53%), 주류(-1.15%), 조선(-0.9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플라스틱(1.00%), 가전제품(0.99%), 유리(0.92%), 전자기기(0.65%), 농림어업(0.5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21억5000만 위안이다. 이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4억9200만 위안이 들어왔고 홍콩을 통해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26억4200만위안이 빠져나갔다.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상하이·선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수사가 공개되며 미국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25bp(1bp=0.01%) 인상에 동의했지만 일부 인사들이 50bp 인상을 주장했다.
중신건설투자증권은 현재 중국증시 시장에서는 체계적인 리스크가 없으며 가성비가 비교적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경제 회복력이 약하다는 우려가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관건은 경기 변화의 방향이기 때문에 약한 경제 회복이야 말로 A주에 있어 가장 유리한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69위안 올린 6.90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8%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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