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해군 1함대에 따르면 1함대 예하 함정과 격오지 부대까지 참가한 이번 ‘사랑의 헌혈운동’에는 360여 명의 장병 및 군무원이 참여해 약 14만3000㎖의 혈액을 모았다. 이는 응급수술 환자 90여 명에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여준범(소령) 의무대장은 “영내 생활이나 함정근무로 인해 평소 헌혈을 하기 어려운 장병들도 이번 사랑의 헌혈운동을 통해 생명나눔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장병들에게 헌혈의 필요성과 장점을 알려 사랑의 헌혈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함대 지휘통신대대에서 근무하는 허춘학 준위는 이번 ‘사랑의 헌혈운동’ 기간 중 그동안 모아둔 헌혈장 100장을 강릉 혈액원에 쾌척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투병 중인 학우를 돕기 위해 헌혈을 시작해 32년째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20일에는 119회째 헌혈을 실시했다. 또 2013년에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서약하며 생명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허 준위는 “국민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해군으로서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 역시 군인의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힘이 닿는 데까지 헌혈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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