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다시 찾은 봄 3월 한 달 동안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 도화헌 미술관에서 솟대와 캘리그라피 콜라보 전시회가 열린다.
전남 순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영춘작가는 오랫동안 여러 번의 솟대 전시회를 가졌지만 10여 년 전에 시작했던 캘리그라피 작품과 콜라보 전시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태초의 인간이 안녕을 기원하고, 소원하고, 꿈을 꾸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으로 솟대를 세웠던 우리의 옛 문화를 나무 조각들로 다듬어 조형미술로 담았고, 구석기시대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에서 보듯 일상을 표현하고 삶의 소망을 남기려는 성스러운 일들로 시작된 삶의 문화를 먹물을 품은 캘리그라피로 미술적, 회화적 위미를 담아 미술관으로 들여왔다.
남영춘작가는 "이번 전시회로 농경지나 마을 입구에 세웠던 솟대들을 미술적 가치를 더해 실내로 들여놓는 작품을 감상하고 잃고 지냈던 꿈, 작은 소망를 떠올리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