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동안 개별 지원하던 웰니스 관광과 의료 관광을 전격 통합해 지원하기로 한 이유다.
코로나 이후 건강·휴식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면서 웰니스 관광과 의료 관광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은 지난 2020년 웰니스관광 시장 규모는 4360억 달러(한화 573조원)에 달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5년까지 연평균 20.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 환자 1명이 지출하는 평균 금액은 일반 관광객 평균보다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웰니스 관광 산업과 의료 관광을 연계해 ‘K-관광’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두 산업을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사업 대상지를 총 8개소에서 6개소로 줄이는 대신, 1개소당 지원액을 연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액했다. 또 사업 기간은 단년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이후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대구·경북(2개 지자체 연계), 부산, 인천, 강원, 전북, 충북 등 6개 사업지가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로 선정했다.
대구·경북은 두 지자체가 협력해 대구의 성형·피부 의료기술과 경북의 소백산, 백두대간 등 자연·숲 웰니스관광을 연계한 특화 관광상품을 발굴한다. 또, 웰니스·의료 관광 전용 카드, 의료 특화 해외홍보 거점도 운영한다.
부산은 △동부권(방사선 치료) △서부권(중증질환) △도심권(서면의료거리) 등 권역별 의료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해양웰니스를 연계해 체류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또 인천은 △도심권(의료·미용 중심) △송도권(MICE 연계) △영종권(환승, 고급 휴양 관광) △강화·옹진권(숲, 해양 치유) 4대 권역을 중심으로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할 방침이다.
강원은 △원주(한방) △동해(스파) △영월(자연회복) △평창(숲) △정선(명상) 등 지역의 대표적인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생활 습관 빅데이터와 연계한 맞춤형 웰니스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은 진안, 임실, 순창 등을 중심으로 웰니스관광 거점 5개소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전통문화와 양·한방 협진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를 연계할 예정이다.
충북은 충주·제천의 ‘깊은산속옹달샘’과 ‘리솜포레스트’ 등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양·한방 통합진료를 연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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