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美 씨젠 인수 협상 중…인수가 40조 이상 전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2-27 15: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화이자 본사 [사진=AP·연합뉴스 ]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미국 생명공학 기업 씨젠을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화이자가 향후 유망 분야인 암 표적 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라고 WSJ는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수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인수 협상의 성사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독점 심사 등을 비롯해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인수 협상이 타결될 경우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현재 씨젠의 시가총액은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인수 가액은 프리미엄을 합쳐 그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씨젠은 작년에도 머크와 M&A 협상을 진행했는데, 당시 논의됐던 인수가액은 400억 달러 이상이었다. 하지만 양자 간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 합의에 실패했고, 당시 씨젠을 눈여겨보던 화이자가 인수 협상에 뛰어들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만일 화이자가 씨젠을 인수하게 될 경우, 화이자는 암 치료제 라인업에 소위 '면역요법'으로 우수한 효능을 보여왔던 치료제들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화이자는 2030년까지 특허 만료로 인해 예상되는 매출 감소액 170억 달러를 상쇄할 수 있게 된다. 

작년 매출이 1000억 달러 수준이었던 화이자는 2020년대 말까지 M&A 등을 통해 매출액을 250억 달러 늘린다는 계획을 설정한 상태이다. 씨젠의 작년 매출액은 20억 달러 수준이었다.

화이자는 작년에 낫 적혈구 치료제 제조업체인 글로벌블러드세라퓨틱스를 5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고, 이미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제약업체 바이오헤이븐파마슈티컬홀딩스의 잔여 지분을 100억 달러 이상에 매입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