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사를 단일 의제로 개최한 전원회의에서 농업생산의 근본적 변혁을 강조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전면에 나설 만큼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2일 차 회의를 열고 농업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알곡생산 목표를 성과적으로 점령하며 가까운 몇해 안에 농업생산에서 근본적 변혁을 일으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농업발전 토대를 축성하는데서 당면 과업들과 과학적인 전망 목표들, 실현 가능성이 철저히 담보된 방도들을 찾는 것이 이번 확대회의의 기본목적”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농촌진흥의 변혁적인 투쟁방략들이 집대성된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결론은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실현의 획기적인 진일보를 담보하는 행동지침”이라고 추켜세웠다.
다만 김 위원장이 내린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해 말 전원회의로부터 불과 2개월여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농업이라는 단일 주제로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최근 함경북도를 비롯한 외곽 지역과 개성까지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선 둘째 의정으로 ‘인민경제계획수행 규율을 철저히 확립할 데 대한 문제’, 셋째 의정으로 ‘국가재정금융사업을 개선하는 데서 나서는 당면 문제’를 토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결정서 초안들을 분과별 연구 및 협의회에서 토의하고 수정보충한 다음 최종심의해 채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8일 회의에서 최종 채택이 이뤄지고 이튿날 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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