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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李, 절벽서 아등바등하면 더 크게 다쳐"...용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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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2-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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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역할 잘 할 새로운 정부조직개편안 野에 제시"

주호영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전날 부결된 상황을 두고 "절벽에 매달렸을 땐 손을 놓고 과감하게 뛰어내려야지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하다보면 훨씬 더 크게 다친다"고 했다. 사실상 이 대표의 용퇴를 촉구한 셈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대표가 명심해야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구체화되고 의원 당선에 이어 당 대표가 되면서 당헌 80조를 개정해 당 차원의 '방탄' 체제를 또 만들었다"라며 "자신들의 책임으로 재·보궐선거 사유가 생기면 공천하지 않겠다는 규정을 바꿔 역풍 민심의 심판을 받은 것을 잊었는지 또 이렇게 바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2022년 8월 26일자로 윤리심판원이 직무정지를 결정하던 것을 당무위원회가 결정하도록 바꿨다"라며 "윤리심판위는 이 대표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위원회고 당무위원회는 이 대표 사람들로 구성돼 당무 정지를 하지 않으려고 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일 땐 적용되고 누구일 땐 적용 안 되고, 또 한 사람을 위해 법을 바꾸고 이런 것들을 집권했던 압도적 제1 야당이 아무 거리낌 없이 한다는 것 자체를 국민들은 믿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힘있는 사람이 뭘 하면 거기에 다 맞춰주는 정당이구나 하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에도 당무위원회가 결정하도록 돼있지만 제대로된 결정을 하는 지는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는 "아쉬운건 민주당의 부동의로 여성가족부를 건설적으로 해체해서 다른 부처로 옮기고 제대로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통과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여가부 폐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보냈던건 여가부가 우리 사회의 극심한 젠더 갈등과 관련해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매년 1조원이 넘는 예산을 불필요한 곳에 쓰고 있다는 불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가부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재차 추진할 것을 피력하며 "여가부의 역할을 부작용없이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정부개편안을 민주당에 제시해놓은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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