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시장 김경희)는 2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겨울 불어 닥친 에너지가격 급등에 따른 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20억원 규모의 민생안정 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민생안정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갑작스런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 차상위계층 복지시설 등에 긴급 난방비를 확대 지원했다. 중앙정부와 경기도에서도 추가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제도권 밖 어려운 시민들을 모두 다 도와줄 수 없다고 판단한 시는 “우리 주변에서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다 두텁고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고심하고 고심하면서 이번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생 안정을 위해 경기도 난방취약계층 지원가구를 제외한 기초수급 대상 및 차상위계층 4300가구에 대해 가구당 20만원씩 시 자체 재정 8억6000만원을 투입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는 예비비를 활용해 별도신청 없이 수급자 개인계좌로 즉시 입금하는 방식이다.
일자리가 취약한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가정 내 양육부담이 큰 영유아 육아가정에 1인당 20만원씩 특별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자 중 소득하위 70%인 기초수급, 기초연금 지급대상자와 장애수당 또는 장애인연금 수급자, 만 8세 미만 아동수당 지급대상자가 해당된다.
또 영유아 보육시설인 관내 어린이집 145개소에 냉난방비를 추가 지원하고, 타 업종 대비 에너지사용 부담이 큰 일부 특수피해업종에 대해 시 특별재난지원금을 5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특히 골목경제를 보호하고, 일반소비자 등 서민경제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하반기 15억원씩 2회, 총 30억원 규모의 이천사랑 지역화폐 특별소비지원 인센티브를 추가 시행하는 한편, 소비자가 지역화폐로 20만원 결제 시 25% 최대 5만원 한도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제공한다.
김경희 시장은 “이번 추가 대책은 모두 120억원이 소요되며, 재원은 보통교부세 교부단체 재지정에 따른 국·도비 추가 확보액 778억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3월 중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이 이루어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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