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때 애국지사의 원통함을 달래줬던 '통곡의 미루나무'가 3·1절을 맞아 서울광장에서 되살아난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1921년 전후 서대문형무소 안에 식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국지사들이 사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조국의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원통함에 이 나무를 붙잡고 통곡했다하여 이 나무를 '통곡의 미루나무'로 불려지게 됐다. 2020년 태풍으로 쓰러져 그 생을 다했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그동안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상징물이었다. 나무는 현재 방부 처리해 사형장 앞쪽에 보존 중이다.
또한 사형장 안쪽에도 같은 시기에 식재된 미루나무가 있으나, 너무나 억울한 한이 많이 서려 잘 자라지 못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 미루나무는 2017년 수명을 다해 고사했다.
서울시는 3·1 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를 복원해 메타버스 서울광장에 식재했다고 28일 전했다.
시는 3·1절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자 서대문형무소에 있던 ‘통곡의 미루나무’를 가상공간에서 되살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미루나무의 부활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한(恨)이 승화돼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서울광장에 식재되었으며, 일정 기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자라나게 된다.
시는 가상공간에 ‘통곡의 미루나무’를 복원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순국선열의 숭고한 혼과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메타버스 서울’앱을 다운로드 한 뒤, ‘메타버스 서울’ 앱을 실행하고 서울광장을 방문하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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