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되자 강성 이재명 지지자들이 '찬성'표를 던진 소속 의원들을 색출하고 나섰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들 사이에선 비명계(非明係) 의원 40여 명의 이름과 지역구, 연락처가 적힌 자료가 공유됐다. 당내 이탈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을 명단화해 이들에게 집단적으로 항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원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국민응답센터에는 전날 '체포동의안 찬성 의원 명단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28일 오후 4시까지 약 5460명이 이에 동의하며 동의율이 10%를 넘겼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은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오영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상식 밖 구속영장청구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고영인, 이소영 의원 역시 강성 지지자들의 항의 문자에 반대표 투표를 공언하며 되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은 297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됐다. 이날 민주당 의원은 169명이 전원 표결에 참여해 최소 31명 이상의 의원들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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