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군 병곡면 염4리 염전터 전경. [사진=영덕군]
지난 2018년 문화재청은 소금을 만드는 방식인 ‘제염’을 특정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 지식으로 인정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으며, 이에 경북도는 과거 바닷물을 끓여내는 전통적 소금 생산 방식인 ‘영덕 자염’을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바닷물에서 소금을 생산해내는 해염 중심으로 소금 산업이 발달했으며, 바닷물을 가마에 끓여낸 자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소금 생산 방식이 태양열을 이용한 천일염으로 대부분 바뀌었는데, 영덕군을 포함한 동해안 일대는 1950년대까지 진흙 등 포장을 통해 염전 형태를 구축하고 도랑을 파 바닷물을 끌어들인 다음 함수율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해 왔다.
김광열 군수는 “영덕군의 역사·문화 그리고 지역 주민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영덕 자염’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계속해 군내 유·무형의 문화재 발굴과 보존 관리 수준의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덕군은 지역의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에 대한 문화재 지정 및 등록을 꾸준히 추진해 2019년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고, 2021년엔 ‘영덕 괴시마을’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가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지난해엔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과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가 국가지정문화재 중 명승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올해의 경우 ‘영덕 자염’을 시작으로 여러 문화유산이 국가 문화재나 경북도 문화재로 지정·등록될 것으로 기대돼 영덕군의 역사·문화 자원에 관한 세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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