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념행사는 5년 만에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행사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미개최 또는 소규모의 기념행사였으나, 올해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면행사와 온라인 행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유정복 시장은 기념행사에 앞서 시의회 의장과 교육감, 인천보훈지청장 및 광복회 인천지부장 등 100명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한 후, 독립유공자 후손인 광복회원, 지역 국회의원 및 기관․단체장, 시의원 등 주요인사 600여명과 함께 기념행사에 참여했다.
기념행사는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의 ‘나라사랑 태극기공’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홍기후 대한광복회 인천지부장과 각 지회장 등 12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전하는 독립선언서 낭독의 시간, 독립유공자 포상, 유정복 시장의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독립선언서 낭독 시간은 학생부터 성인까지 인천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12명이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를 낭독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한 뜻깊은 행사였다. 주요 프로그램 참여자와 진행자 모두가 독립유공자 후손이었을 뿐만 아니라, 공동사회자로는 윤경열 독립유공자의 손녀 (김희은)가, 만세삼창에는 송재기 독립유공자의 손자(송태현)가 참여해 자리 빛냈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써 대형태극기 만들기 및 우리지도에 소망쓰기, 독립군 체험, 독립군의 삶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석자와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또,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은 인천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살펴보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시청 광장에는 바람개비 태극기가 3월 3일까지 전시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3·1절’ 메뉴를 개설해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있는 우리 시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독립운동 가상공간 역사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3·1절 이후에는 유튜브를 통해 기념행사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친 애국선열들의 희생,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주역으로 활약한 모두의 의지가 기적을 이룬 나라,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일궈냈다”고 말하며 “오직 시민만이 만들 수 있는 위대한 새 역사를 3·1운동 당시처럼 모두 하나 돼 인천의 꿈으로 대한민국을 열어 가자”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유치 분위기 조성에 본격 나서
인천광역시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염원하는 지역사회의 지지 분위기 조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1일 밝혔다.이날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는 미추홀구 도화동 하늘꿈교회에서 열린 3.1절 기념 예배에서 약 3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를 선언했다.
인천지역 4000여 개 교회와 성도 약 100만 명이 소속돼 있는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는 3.1 운동 104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재외동포청의 최적지는 인천이라고 지지의 뜻을 모았다.
이들은 지지 선언을 통해 인천은 한국 최초의 이민자가 출발한 역사성을 간직한 곳이고,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접근성과 편리성, 이미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친화적 인프라 등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들도 가장 선호하는 지역인 만큼 재외동포청은 당연히 인천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윤기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지난 27일 재외동포청 신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인천지역사회에서 인천 유치를 위한 분위기 조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재외동포청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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