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열차 충돌로 최소 32명 숨져…인명피해 늘어날 듯

그리스 열차 사고 [사진=AP·연합뉴스]

그리스 중부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밤 열차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밤 자정에 근접한 시각에 발생했다.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충돌했고 이 충격으로 차량 여러 칸이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 32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부상자 대부분은 머리를 다치거나 팔, 다리 골절 등을 당했고 일부는 여전히 잔해더미 아래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보니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여객 열차는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를 향하고 있었으며 승객 약 350명과 직원 약 2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 열차는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가고 있었다.

현장 모습은 사고 당시 아비규환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현지 SKAI에 방송된 영상을 보면 탈선된 열차 칸의 창문은 모조리 깨졌고 시커먼 연기 기둥은 공중으로 치솟았다. 또 인근 도로에는 부서진 열차 잔해가 흩어져 있다.

코스타스 아고라스토스 테살리아 주지사는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강력한 충돌이었다. 끔찍한 밤이다"며 "열차 앞부분이 박살 났다. 잔해와 차량을 들어 올릴 크레인과 특수 중장비를 들여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그리스 열차 충돌 현장서 심야 구조 펼치는 소방대원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