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싫어서" 3·1절에 일장기 내건 세종시 주민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발코니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세종에 거주하는 30대 부부(추정)가 3·1절에 일장기를 아파트에 내걸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한솔동 한 아파트 발코니에 이날 오전 일장기가 걸렸다. 같은 아파트 거주자들은 이곳 거주자에 연락을 취했지만 오전 내내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쯤 밖으로 나온 30대 커플은 주민들에게 "한국이 싫어서 그랬다" "너 대깨문(머리가 깨져도 문재인)이지?"라는 발언을 하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다행히 출동해 있던 경찰이 상황을 진정시키면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커플은 본인들을 한국 태생 일본인이라고 밝혔으나 사실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세종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관계법에 외국기 게양을 제한하는 내용이 없어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세종시는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4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