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인플레 우려에 최종금리 5.75% 무게…3대지수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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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3-0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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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75%까지 인상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를 넘는 모습도 나타났다.  

1일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1포인트(0.02%) 상승한 3만2663.8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10포인트(0.46%) 떨어진 3952.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06포인트(0.66%) 밀린 1만1379.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31% △필수소비재 -0.83% △에너지 2.19% △금융 -0.36% △헬스케어 -0.13% △산업 0.43% △원자재 0.88% △부동산 -1.39% △기술 -0.7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3% △유틸리티 1.64%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예상을 하회하는 ISM 제조업 지수 발표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효과에 따라 52.6으로 전망치(50.7)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는 2012년 4월(53.3) 이후 11년 동안 최고치다.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타내는 PMI가 높게 나왔다는 중국 경제가 확장 국면에 들어갔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역전됐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이번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0.25%p와 0.5%p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는 시장이 아직까지 3월 FOMC에서 0.25%p와 0.5%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3 정도 비율로 무게를 두고 있다. 

연준의 최고금리가 5.75%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9월 FOMC서 5.75%로 결론이 날 전망에 무게 중심을 뒀다. 기존에는 5.5%가 최고금리가 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최고금리가 5.75%에서 형성될 가능성을 더 높게 본 것이다. 

US 뱅크 자산 경영의 윌리엄 노세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해 실물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을 고려하는 기로에 섰다"며 "올해 두달은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받았다"고 CNBC에 전했다. 다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5.00~5.25% 범위에서 멈출 수 있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높게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채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겼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4.006%를 기록했다. 

안비코의 슈넬러 애널리스트도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말하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CNBC는 "3월 FOMC를 앞두고 강한 인플레이션이나 고용데이터 때문에 월가 채권 애널리스트들은 10년물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공개된 ISM 제조지수는 47.7을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47.8)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규 주문은 증가했지만 생산이 소폭 하락했다. 물가지수에서는 인플레이션 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가는 중국발 원유 수요 증가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4달러(0.83%) 상승한 배럴당 77.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86달러(1%) 오른 배럴당 84.31달러로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4%가량 낮은 104.4 부근을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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