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집 둘째 딸이 부친의 가업을 승계받아 경영 전면에 나선다. 중국 부동산 매출 기준 지난해 1위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碧桂園) 이야기다.
13세 때부터 경영수업 받은 둘째 딸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1일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양궈창(67) 회장이 고령으로 물러나고, 차녀 양후이옌(41)이 회장직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양 회장은 특별고문을 맡아 지속적으로 회사 경영에 관여할 예정이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양 회장이 안정적인 '부동산 제국'을 둘째 딸에게 물려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비구이위안의 경영 승계 소식에 2일 오전장에서 비구이위안 주가는 장중 한때 7%까지 뛰었다.
사실 양후이옌이 양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라는 것은 이미 2007년부터 확실시됐다. 그해 비구이위안이 홍콩증시에 상장할 때 양후이옌은 무려 70% 지분을 양도받았다. 비구이위안은 지분 양도 이유를 후계자 양성이라고 명시했다. 덕분에 양후이옌은 당시 28세의 젊은 나이에 중국에서 가장 젊은 여성 부호가 됐다.
1981년생으로 올해 41세인 양후이옌은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마케팅·물류를 전공하고 귀국해 2005년 비구이위안에 입사해 구매 조달 등 부처에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13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그룹 내부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18년 12월엔 공동회장 자리까지 오르며 아버지와 사실상 일상 업무를 공동 관리하며 비즈니스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는 평이다.
게다가 비구이위안 산하 교육과 서비스 부문 자회사를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는 등 이미 이사회 내에서 성과도 인정받았다.
안정적 경영 승계···中 부동산 시장 정상화 신호?
비구이위안 경영 승계가 현 시점에 이뤄진 것은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신호로도 감지됐다.
사실 지난해 수렁에 빠졌던 중국 부동산 경기는 최근 정부가 잇달아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올 들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서히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월 신규주택 가격이 작년 12월과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0.1% 상승했으며, 70개 중 36개 도시에서 가격 상승이 있었다. 이는 1년 만에 첫 상승으로, 소폭이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읽혔다.
다만 신임 회장의 앞날에도 과제는 산더미다. 특히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앞으로 인구 고령화, 저출산 등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사실 지난해 수렁에 빠졌던 중국 부동산 경기는 최근 정부가 잇달아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올 들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서히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월 신규주택 가격이 작년 12월과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0.1% 상승했으며, 70개 중 36개 도시에서 가격 상승이 있었다. 이는 1년 만에 첫 상승으로, 소폭이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읽혔다.
다만 신임 회장의 앞날에도 과제는 산더미다. 특히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앞으로 인구 고령화, 저출산 등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5년째 부동산 매출 1위···'박리다매'로 성공
비구이위안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중국 부동산기업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이다.
1955년생으로 올해 67세인 양궈창은 광둥성 포산시 농민 출신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92년 광둥성에서 비구이위안을 창업하며 부동산에 뛰어들었다.
그는 특히 미국 월마트의 싸게 많이 파는 ‘박리다매’ 전략을 경영에 적극 도입했다. 여기에 ‘시골에서 도시를 포위하는’ 전략을 발판으로 중산층의 가성비 심리를 공략해 3·4선 중소도시 교외에 고급 별장을 지어 싼값에 팔아 떼돈을 벌었다.
실제 비구이위안 아파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망에 따르면 중국 '톱3' 부동산 기업인 바오리·완커 아파트 평균 판매가가 ㎡당 1만6000위안인 반면, 비구이위안은 7458위안에 불과하다.
비구이위안은 박리다매 전략으로 중국 31개 성·시 전역으로 부동산 영토를 넓혀가며 2007년 상장 당시 150억 위안에서 2017년엔 5508억 위안(약 105조원)으로 급등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중국 부동산 기업 매출 1위 왕좌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형 부동산 기업이 줄줄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졌을 때도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몇 안 되는 중국 부동산 기업 중 하나다. 2017년 미국 경제잡지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 처음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순위는 138위를 기록했다.
1955년생으로 올해 67세인 양궈창은 광둥성 포산시 농민 출신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92년 광둥성에서 비구이위안을 창업하며 부동산에 뛰어들었다.
그는 특히 미국 월마트의 싸게 많이 파는 ‘박리다매’ 전략을 경영에 적극 도입했다. 여기에 ‘시골에서 도시를 포위하는’ 전략을 발판으로 중산층의 가성비 심리를 공략해 3·4선 중소도시 교외에 고급 별장을 지어 싼값에 팔아 떼돈을 벌었다.
실제 비구이위안 아파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망에 따르면 중국 '톱3' 부동산 기업인 바오리·완커 아파트 평균 판매가가 ㎡당 1만6000위안인 반면, 비구이위안은 7458위안에 불과하다.
비구이위안은 박리다매 전략으로 중국 31개 성·시 전역으로 부동산 영토를 넓혀가며 2007년 상장 당시 150억 위안에서 2017년엔 5508억 위안(약 105조원)으로 급등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중국 부동산 기업 매출 1위 왕좌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형 부동산 기업이 줄줄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졌을 때도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몇 안 되는 중국 부동산 기업 중 하나다. 2017년 미국 경제잡지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 처음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순위는 13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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