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나희승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가가 이뤄질 경우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공공기관 사장에 대한 첫 해임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희승 사장 해임 건의안이 공공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됐고 국토교통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철도 사고가 잇따르는 데 대해 감사를 실시했으며 기관 운영·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나 사장 해임을 건의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는 국토부가 올린 나 사장 해임건의안이 의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 사장 취임 이후 단기간 내에 탈선 사고, 재해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서 기관장으로선 관리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한다"며 "열차 탈선사고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은 특히 내부 기강과 업무체계가 확실히 서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국토부 장관이 해임을 건의하는 즉시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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