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성수기 3월, 전국서 1.9만가구 공급...전년 수준과 비슷

[그래프=직방]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에 진입하는 3월, 전국에서 1만9648가구가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 26개 단지 총 1만9648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15가구(6%) 줄었다. 일반분양은 1만5588가구로 전년동기대비 284가구(2%) 감소했다. 
 
이달 분양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무순위 청약시 무주택, 거주지 요건을 폐지하는 내용의 주택공급 규칙 일부를 개정해 시행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다주택자도 이달부터 무순위 청약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투기과열지구 내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되고, 분양가 9억이 넘는 주택도 특별공급이 가능하다. 전매제한 완화도 이달 중 시행된다. 수도권은 최대 10년에서 최대 3년으로, 비수도권은 최대 4년에서 최대 1년으로 단축된다. 시행령 개정 이전에 분양된 아파트에도 소급 적용된다.
 
서울에서는 휘경3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한 '휘경자이디센시아' 1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한다. 총 1806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700가구다.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172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면적은 39~84㎡로 구성된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광명동 '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파주시 목동동 '운정자이시그니처(988가구)' 등 9개 단지 725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5개 단지 2468가구, 지방은 부산시(3399가구), 광주시(1558가구), 충청북도(1000가구)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예정 물량이 실제 공급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달에는 총 16개 단지, 1만2572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1개 단지 8662가구에 그쳐 공급실적률이 69%(일반공급 63%) 수준에 불과했다. 일반분양 예정 물량도 9924가구였지만 실제 분양은 6252가구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