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청년층의 유입과 이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스마트 팜(지능형 농장) 조성을 통해 인구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김 지사는 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과장간담회에서 “전국적으로 인구문제가 심각한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청년을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신필승 인구정책과장의 의견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현재 농촌은 젊은층을 유입할 수 있는 요인이 없다”며 “젊은 농업인 1만여 명이 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저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퇴 이후 귀농귀촌을 하시는 분들도 소중하지만, 농촌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아이를 나아서 기를 수 있는 젊은 사람들이 와야 한다”며 “스마트 팜 등 젊은 사람이 올 수 있는 농촌 환경을 만드는데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청년층 유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귀농귀촌 정책의 효과로 지난해 말 기준 충남 인구는 3780명이 늘면서 인구가 늘어난 5개 시도에 포함됐지만, 청년 인구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남의 노령인구 비율은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18% 보다 높은 20.6%로, 청년 인구 감소에 따른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청년 등에게 임대아파트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이면 대규모 스마트 팜을 조성해서 임대를 줄 수 있다”며 “청년들이 농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팜 등 직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나 뉴질랜드 같은 나라는 농민들에게 직접 예산을 지원하지 않고, 유통구조 등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예산을 사용한다”며 “현금 지원 보다는 유통구조를 바꾸고, 대기업과 연계해 계약재배를 하고, 수출길을 열어주는데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귀농귀촌도 교육이나 의료 등 질 높은 환경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일자리, 복지, 의료, 문화 등을 복합적으로 융합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살기 좋은 충남을 목적으로 5개년 인구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석 과장들은 도정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평소 가지고 있던 의견을 제시했으며, 김 지사는 내년 국비 10조원 확보 및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육사이전 토론 등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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