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보행자도로 복원 3단계 캠페인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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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3-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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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정화 불응 시 상품, 오토바이 등 압수 방침

오토바이 주행 등으로 손상된 하노이 미딩 한인 타운의 한 거리. [사진=VN익스프레스 온라인판 캡처]

하노이시가 보행자 도로의 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에선 보행자 도로의 파손 현상이 지적되면서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보행자도로 불법사용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7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하노이 당국은 이달부터 거리를 침범하는 광고판과 차량 등의 장애물을 제거해 ‘보도 질서’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보행자도로 복원을 위해 3단계 캠페인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새로운 정책 캠페인에 위반되는 사항들은 거리의 장애물로 간주된다. 이에 오토바이, 차량 등 소유물이 제거되고 압수당할 수 있다. 

먼저 1단계 계획은 하노이 시민들에게 정책을 준수할 것과, 거리와 보도를 원래 상태로 복원할 것을 알리고 장려한다. 2단계 계획은 당국이 본격적인 단속을 실시해 판매 등 다양한 목적으로 보도에 쌓여있는 물건이나 주차 차량, 오토바이가 보도를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서 공공질서 위반사항으로 간주해 처리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는 위반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 당국이 해당 지역을 지속적으로 순찰한다. 하노이시가 밝힌 이번 캠페인 최종 종료시점은 올해 11월 1일까지다.

베트남에서 올바른 보행자 도로 사용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어온 사항이다. 최근 하노이에서는 불과 수년 전 설치된 보도블록이 오토바이, 차량 등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재차 문제가 불거졌다.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시가 지난 2017년에도 보행자를 위한 보도 공간을 만들기 위해 보도 청소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초기에만 잠시 성과가 있었을 뿐, 이후에는 다시 보도가 주차장, 상점, 포장마차로 점유됐다고 지적했다.

하노이시 당국은 “보행자 통행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었지만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무엇보다 시민 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시는 하노이 구도심 정립계획에 맞춰 이 같은 도시정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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