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경제에도 봄 찾아오나…상하이 디즈니 예매 3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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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3-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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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국 관광업계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 놀이공원, 연극, 여행 등 다양한 관광업계의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8일 증권일보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측이 방문객과 디즈니 캐릭터의 포옹, 기념사진, 악수 등 소통 이벤트를 재개한다고 공지하자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예약 쟁탈전이 벌어졌다. 여행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정오 기준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의 입장권 예매가 전날 대비 350% 치솟았으며, 주변 호텔 예약률도 전날보다 260% 급등했다.
 
싱크탱크 Co-Found의 장신위안 사무총장은 “상하이 디즈니의 소통 이벤트 재개는 관광 및 놀이공원 업계에 다시 활력이 띠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여행업계가 다시 살아나고 여행에 대한 소비와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걸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후치무 중국기업연합회 특별 연구원은 관광업계의 회복은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정책적 지원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면서 “기업들 역시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공급의 품질을 높임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흐름에 따라 여행업계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극계도 관광 특수를 누리기 시작했다. 특히 첸구칭(千古情)이라는 중국의 지역마다 전설적인 이야기를 재연한 연극 공연 관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송청연극, 시안첸구칭, 장가계첸구칭 등 연극이 지난 4일 동시에 개막했는데 개막 당일에만 25회 공연을 진행했다. 중국여행연구원은 올해 중국 내 관람객 수와 수입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70~80%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관광 경제 회복은 여행업계 실적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 대표 여행 플랫폼 셰청(攜程·Ctrip)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셰청은 지난해 14억 위안(약 264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적자에서 흑자로의 전환을 성공했다. 
 
쑨제 셰청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들어 중국 국내 항공권과 호텔 예약량이 2019년 같은 기간을 넘어섰고, 국내 단거리 여행 예약량도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국내 장거리 여행 예약 역시 2019년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올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가 관광경제의 ‘높고 꾸준한 성장’의 시작을 알렸다”며 “2분기에는 관광시장이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연인원 45억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9년의 76%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다. 중국 국내 관광 수입의 경우 전년 대비 95% 증가한 약 4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는 각 지방 마다 관광 업계 회복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신위안 사무총장은 “중국 관광업계가 전반적으로 회복세에 있지만, 지역, 시장 등 여러 요소의 영향으로 지방 관광이 회복되는 데는 속도가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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