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설립 적법성을 놓고 감사원이 감사하자 8일 강한 거부감을 표현했다.
실제로 감사원은 이날부터 31일까지 한국전력공사,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나주시를 대상으로 한전공대 설립 적법성을 들여다보는 실지 감사(현장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원의 한전공대 설립 적법성 감사는 문재인 정부 정책 지우기를 넘어선 대한민국 인재양성소에 폭탄을 던지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강 시장은 “지금은 감사를 할 때가 아니라 평균 60대 1 경쟁으로 선발된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한 지 2년째 필수 미래 기술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생각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새싹을 잘라버리면서 어떻게 나라의 기둥을 키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감사원은 부디 잘못된 칼날을 들이밀지 말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 수석 부본부장,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문재인 전 대통령 공약인 한전공대 설립을 주도했다.
한전과 한국에너지공대측은 “대학이 감사 대상은 아니지만 감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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