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정부가 수립한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현장 보급에 힘쓰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확정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38%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해 2470만t을 줄여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특히 토양 관리가 중요하다. 흙은 공기 중에 흩어져 있는 탄소 양보다 더 많은 탄소를 머금을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현장 보급 추진 전략' 관련 4대 중점 분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온실가스 정보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통계자료 구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확대 △농경지를 이용한 온실가스 흡수 기능 강화 △개발된 기술의 현장 확산 등이다.
농진청 측은 "농축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더불어 저탄소 농업기술을 개발해 확산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선 온실가스 통계에 대한 정확성을 향상하기 위해 우리나라 농업 생산 환경을 반영한 국가 고유 계수를 2021년 34종에서 2050년까지 64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온실가스 배출 통계와 산정 방식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고 평가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확대도 꾀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선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논물(논에 대는 물) 관리 기술 현장 확산, 화학비료를 줄이기 위해 적정 비료 사용 기준을 설정하고 저탄소 유기농 기술에 대한 현장 실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축산 분야에선 탄소 배출 최소화를 위한 가축 분뇨 자원 순환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확산하고 국산 메탄 저감제 개발, 저단백질 사료 급여 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적 정밀 평가 관리 기술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농업에 적응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고효율 에너지 기술 실용화를 지원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아울러 바이오차 투입, 피복작물 재배 등을 통해 토양 탄소 저장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과수 바이오매스 등 신규 탄소 흡수원을 발굴하고 적용하는 등 농경지 온실가스 흡수 기능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농진청 관계자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농업 현장에 확산하고 자발적 탄소중립 실천 운동을 전개하는 등 교육을 강화하고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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