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올해 185만대 생산 포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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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3-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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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 울산공장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올해 목표 설명

현대자동차가 올해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최대 생산·수출에 나선다. 또한 국내 대표 자동차 생산거점인 현대차 울산공장에 친환경 첨단 생산 시설을 확충해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9일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회사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석유화학복합시설 기공식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후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와 울산5공장 제네시스 생산 라인 등을 둘러봤다.

올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오히려 생산량과 수출을 코로나 발생 원년인 2020년 대비 생산은 14.3%, 수출은 28.7% 늘린다는 목표다. 이에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여러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73만2317대, 수출은 9.9% 증가한 100만902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또 대표적인 국내 생산거점인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목표도 밝혔다.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국산 고유 모델 포니와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산실로 연간 최대 110만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울산공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내연기관차, 친환경차 등 17개 차종 총 142만4141대가 생산됐다. 그중 약 66%인 93만5590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이처럼 생산과 수출의 주축을 맡고 있는 울산공장에 향후 친환경 첨단 생산 시설을 확충해 다양한 미래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중 45%에 달하는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뿐만 아니라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후 생산거점에 대한 단계적 재편, 전동화와 제조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전문 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과 육성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가속화 등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국내 부품 협력사에 대해 효과적인 미래차 사업 전환을 돕기 위한 방안도 함께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글로벌 부품 수급 불안과 수요 위축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국가 경제 주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고 있고, 친환경차나 SUV 등 고부가가치 신차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안내를 받으며 수출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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