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삼각 외교' 강화...中 연일 강경 발언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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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3-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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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쿼드 실무 그룹 참여 가속화 위해 노력할 것"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면서 '삼각외교' 라인을 구축하자 중국이 한국에 대해 연일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정부 측에서 일제 강제징용 해법으로 '제3자 변제방식'을 제시한 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예정되면서 견제구를 던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우선 중국이 한국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참여에 대한 견제 메시지를 전한 것에 대해 기존 정부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신흥기술, 보건,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쿼드와의 기능적인 협력을 우선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임 대변인은 "쿼드 실무그룹에 대한 참여를 가속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진핑 3기 공식 출범 이후 한·중 양국 정상 간 소통 여부에 대해선 "지난 1월 초 한·중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가 이뤄진 바 있다"며 "당시 양국 외교장관은 한·중 양국 간의 고위급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고 답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중국 측과 지속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4월 말 예정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해선 "한·미 동맹 70주년의 성과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로는 두 번째 국빈 방미다.
 
이 당국자는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경제 안보 강화 방안, 우주 사이버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동력을 함께 모색할 것이다"라며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확장억제 방안, 양국 청년 세대 간 인적 교류 증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삼각협력'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서로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제징용 해법으로 제3자 변제 방식을 제시한 것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며 "한·미 정상 회담에서도 그러한 입장이 표명되고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연대가 한국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쿼드를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으로 지칭한 뒤 "우리는 관련 국가가 지역 국가의 안보와 상호 신뢰,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 되는 일을 많이 하길 희망하며 관련 국가가 대립을 조장하지 말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국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대법원판결과 관련한 해법 발표에 대해선 "미국의 압박이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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