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은행주 폭락·고용 보고서 공포에 나스닥 2% 넘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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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3-1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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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인상) 공포가 커지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SVB파이낸셜 그룹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공개한 후 주가가 60% 넘게 폭락하며, 은행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전날 가상화폐 은행 실버게이트가 자발적으로 청산에 나선 점도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가중시켰다. 

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54포인트(-1.66%) 내린 3만225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69포인트(-1.85%) 밀린 3919.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7.65포인트(-2.05%) 하락한 1만1338.3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의 11개 부문 가운데 금융 부문이 4.1% 폭락하는 등 전 부문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2.36% △필수소비재 -0.95% △에너지 -1.36% △헬스케어 -1.03% △산업 -1.47% △원자재 -2.54% △부동산 -2.29% △기술 -1.4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22%  △유틸리티 -0.84% 등을 기록했다.

은행주는 광범위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SVB파이낸셜 그룹이 예금 감소로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주가가 60% 넘게 폭락했다. 오펜하이머는 SVB파이낸셜그룹은 여타 은행과 달리 금리 상승에 민감한 스타트업 등 상업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의 주가는 각각 6% 넘게 폭락하는 등 은행주들은 대거 하락했다. 전날 자발적인 청산 소식을 알린 가상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30% 급락했다.

메타가 1.77% 하락하는 등 기술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제너럴 모터스는 4% 넘게 밀렸다. 

투자자들은 10일 저녁 10시 30분(한국시간)에 발표되는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린다. 비농업 일자리가 1월에 51만7000개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는 20만5000개가 증가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했다. 

다만, 미 노동 시장의 열기는 살짝 식은 모습이다. 지난주(2월 26일~3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만1000건 늘어난 21만1000건으로, 8주 만에 20만건을 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5000건)도 상회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1.07달러 하락한 배럴당 81.59달러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달러 밀린 배럴당 76.66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7시간 전 대비 13% 넘게 급락한 2만3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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