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 주한중남미대사단(GRULAC)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과 중남미·카리브 지역 15개국간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정책과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와 과학기술공동위원회, ICT 협력 회의 등을 개최하고 있는 코스타리카,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등 사례처럼 한국과 중남미 국가간 협력 활성화를 환영하고 이 과정에 주한중남미대사관이 기여한 점을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 과학기술 역량을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이루기 위한 정책 환경을 소개하기 위해 제5차 과학기술 기본계획,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기술을 둘러싼 환경 변화 속에 도약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각국 참석자들과 협력 추진 방안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했고 중남미 지역과 상호 간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인력 교류, 공동연구 등 협력 활동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중남미 지역 인사와 만남을 계기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나선 한국에 대한 각국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그가 초청된 GRULAC 간담회에 참석한 국가는 △파나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멕시코 △니카라과 △파라과이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이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미국대사와 만나 한미 동맹 70주년 맞이 양국 관계 발전 방안 일환으로 과학기술·ICT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과 골드버그 대사는 2022년 한해 양국 간 과학기술·ICT 분야 협력 성과를 되짚고 올해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해 양국이 협력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기술 분야 정보 교류와 협력 발전을 위해 제7차 한미ICT정책포럼, 제11차 한미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 정부 간 협의체 개최를 앞두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첨단기술 수준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흐름 속에 한미 정부간 기술 협의체의 역할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한미ICT정책포럼은 과기정통부와 미국 국무부간 ICT 분야 협의체, 한미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과기정통부와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간 과학기술 협의체다. 두 협의체에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기술 연구 현장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정책, 기술, 사업을 연결하는 기회를 열고 한국의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우주·바이오·양자 분야 기술 협력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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