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캐피털(Silvergate Capital), 실리콘밸리은행(SVB), 금융 시스템(System)... 글로벌 금융시장에 ‘S 리스크’가 들이닥쳤다. 그동안 빠른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 8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은행인 실버게이트캐피털이 청산을 발표한 데 이어 10일에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전문 은행인 SVB가 파산했다. 미국 은행업계 16위로 알려진 SVB의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파산인 동시에 미국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이 같은 대형 은행이 파산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기폭제가 됐던 ‘리먼 사태’에 대한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역에 동일하게 충격을 미치는 이른바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 혹은 ‘체계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이다. 단순히 은행 한두 곳의 문제를 넘어 경제 전반에 그 여파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실제로 지난 이틀간 미국 증시는 연이어 급락한 가운데 지난주 다우지수는 4% 이상 하락하며 작년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그 급락을 주도한 것은 고금리 환경의 대응책으로 평가받던 다름 아닌 은행주들이었다. 미국 증시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도 전날 홍콩항셍지수가 3%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 각국 주요 주가지수들이 모두 1% 이상 급락을 면치 못했다.
블룸버그는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이번 주 시장을 갈라놓았다”며 “제롬 파월(연준의장)의 인플레이션 대처 문제와 관련해 고비를 겨우 넘겼다고 생각했던 투자자들은 5개월래 최대 규모의 주가 하락을 겪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8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은행인 실버게이트캐피털이 청산을 발표한 데 이어 10일에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전문 은행인 SVB가 파산했다. 미국 은행업계 16위로 알려진 SVB의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파산인 동시에 미국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이 같은 대형 은행이 파산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기폭제가 됐던 ‘리먼 사태’에 대한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역에 동일하게 충격을 미치는 이른바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 혹은 ‘체계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이다. 단순히 은행 한두 곳의 문제를 넘어 경제 전반에 그 여파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실제로 지난 이틀간 미국 증시는 연이어 급락한 가운데 지난주 다우지수는 4% 이상 하락하며 작년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그 급락을 주도한 것은 고금리 환경의 대응책으로 평가받던 다름 아닌 은행주들이었다. 미국 증시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도 전날 홍콩항셍지수가 3%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 각국 주요 주가지수들이 모두 1% 이상 급락을 면치 못했다.
광폭 금리 인상의 부작용
파월 의장은 이번 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지난 1월 고용, 물가지표가 연이어 높게 나온 상황에서 이는 사실상 ‘빅스텝(한 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 복귀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SVB 파산으로 인해 그동안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권 및 실물 경제의 부작용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SVB가 파산하게 된 원인으로는 지난 1년간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속에 유입 자금이 끊긴 것과 함께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여파가 작용한 것이 지목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의 빠른 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미 연준은 작년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6~11월까지 5개월 새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광폭 긴축 행보를 이어가며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속도를 선보였다. 이에 미국 연방기준금리는 1년 전 0.25%(상단 기준)였던 것이 현재는 4.75%까지 급등한 상태이다.
물론 금리를 빠르게 인상한 것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실물 경제에 대한 충격도 동반하게 된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둔화, 심지어는 침체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상태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경기가 둔화하게 되면 그것은 또 다른 S, 곧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준이 앞으로는 인플레이션 통제뿐 아니라 실물 경제를 좀 더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21~22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80%가량 됐던 것이 지금은 40% 아래로 떨어져 반토막이 났다. 다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태이다.
금융리서치 플랫폼 MAP시그널의 알렉 영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번 상황으로 인해서 연준이 좀 더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는 마음 한편에서 문제가 터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아 올 게 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VB 파산으로 인해 그동안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권 및 실물 경제의 부작용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SVB가 파산하게 된 원인으로는 지난 1년간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속에 유입 자금이 끊긴 것과 함께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여파가 작용한 것이 지목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의 빠른 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미 연준은 작년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6~11월까지 5개월 새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광폭 긴축 행보를 이어가며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속도를 선보였다. 이에 미국 연방기준금리는 1년 전 0.25%(상단 기준)였던 것이 현재는 4.75%까지 급등한 상태이다.
물론 금리를 빠르게 인상한 것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실물 경제에 대한 충격도 동반하게 된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둔화, 심지어는 침체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상태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경기가 둔화하게 되면 그것은 또 다른 S, 곧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준이 앞으로는 인플레이션 통제뿐 아니라 실물 경제를 좀 더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21~22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80%가량 됐던 것이 지금은 40% 아래로 떨어져 반토막이 났다. 다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태이다.
금융리서치 플랫폼 MAP시그널의 알렉 영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번 상황으로 인해서 연준이 좀 더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는 마음 한편에서 문제가 터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아 올 게 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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