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2만 달러대 회복…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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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3-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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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앞서 2만 달러 지지대가 붕괴했지만, 2만600달러대까지 손실분을 회복했다. 시장에선 저점 매수 세력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일 오후 3시 56분(한국시간) 기준으로 2만621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3.18% 오른 수치다. 다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8.1%나 줄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만 달러대가 무너지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실버게이트 청산과 빅스텝 공포 등 '겹악재'가 반영된 여파다.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취급하며 성장한 미국 은행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가상자산 업계와 규제 환경을 고려해 은행 운영을 자발적으로 청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빅스텝'(0.5%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면서 "전체적으로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통상 비트코인은 고위험자산으로 분류돼 기준금리 상승 시 악영향을 받는다.
 
이후 가격은 2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지만, 저점 매수 세력이 몰리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기적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시선이 갈린다.
 
가상화폐 전문지인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투자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며 신규 진입이 어려운 시기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만약 가격이 1만8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감소세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 가치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미국 중심 세계화를 넘어 최근에는 각자도생 탈세계화 과정을 밟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시기에는 모든 코인 중 가장 중립적이고 검열 저항성이 높은 데다 제3자 개입 없이 가치물을 전달할 수 있는 비트코인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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