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남 하동 산불 22시간 만에 진화…진화대원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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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3-03-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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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국립공원 91㏊ 피해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12일 오전 6시46분 헬기 26대를 띄워 지난 11일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발생한 산불 공중 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동 옥종면 위태리 산불 진압 모습. [산림청 제공,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2시간 41분 만에 진화됐다.
 
12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이번 산불의 주불 진화 작업이 이날 오후 12시20분쯤 진화됐다.
 
산림청은 화개면 산불 발생 두 시간여 만에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 작업은 이날 오전 날이 밝자마자 재개됐다. 헬기는 일출 시각에 맞춰 공중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연무에 진화작업의 애를 먹기도 했다. 또 전날 철수했던 진화대원 699명도 다시 투입됐다. 진화 작업에는 총 헬기 31대, 인력 699명 등이 동원됐다.
 
이 산불로 주민들의 인명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진화대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진주시 산불예방진화대원 A(64)씨는 전날 심정지 증세를 보이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서 비가 내리면서 헬기는 철수했다. 진화대원들은 계속해서 잔불 정리에 나설 예정이다.
 
산림청은 산불영향구역(직·간접적 추정 피해 구역)이 91㏊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하동군은 산불 진화대원을 철수시키고 일부 진화대원을 남겨 재발화 감시를 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휴일에 산불 진화 임무를 수행하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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