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中양회] '習충성파' 경제 사령탑 배치...실무팀 '깜짝'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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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03-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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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習집권3기 경제팀 훑어보기

  • '習충성파' 리창·허리펑 '사령탑'

  • 인민銀 총재, 재정부장 유임 '이변'

  • 경제 '안정' 중시 신호

중국 시진핑 집권 3기 경제팀이 꾸려졌다. '시진핑 사단'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를 사령탑으로 구성된 경제팀의 최대 과제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 회복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의 갈등과 제재,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동력 약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만연한 가운데서다. 시진핑 3기 경제팀은 고도의 질적 성장을 내세워 내수 소비를 진작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삼고,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추진하며 올해 목표로 한 5% 안팎의 안정적 성장률을 실현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習 충성파로 꾸린 '경제 사령탑'

리창 총리(왼쪽)와 허리펑 부총리. [사진=신화통신]

특히 '시진핑의 경제책사' 류허의 뒤를 이어 경제금융 산업 분야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펑 부총리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17년 동안 푸젠성에서 시 주석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어 '시진핑 사단’으로 분류되는 허 부총리는 중국 최고 지도부 중에서 경제를 가장 잘 아는 관료로 꼽힌다.
 
샤먼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허 부총리는 푸젠성 경제에서 70%를 차지하는 3대 경제도시인 취안저우, 푸저우, 샤먼에서 모두 수장을 지낸 것은 물론 톈진시 빈하이신구 경제개발 관리를 책임지는 등 경제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14년부터 거시경제 정책 총괄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로 자리를 옮겨 고속도로·터널·교량 건설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을 지휘했다. 시진핑 주석의 주요 정책인 일대일로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수도권 발전 사업, 중국의 5개년 발전계획에도 깊이 관여하는 등 중국 국내 경제 운영에 잔뼈가 굵었다.
 
부총리로 승진한 허리펑의 뒤를 이어 발개위 주임에 임명된 정산제 역시 경제 전문 관료다. 샤먼대 공상관리 석사 출신인 그는 시진핑이 총애하는 ‘개혁개방 첨병’인 푸젠성·저장성에서 오래 근무했다. 특히 푸젠성 샤먼에서 발개위 주임으로 근무하며 당시 샤먼시 당서기였던 허리펑 부총리와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췄다. 푸젠성 부성장, 저장성 닝보시 서기, 저장성 성장 등도 역임했다.
 
인민은행 총재 등 '유임' 이변···경제 '안정' 중시

왼쪽부터 이강 인민은행 총재, 류쿤 재정부장, 정산제 발개위 주임, 왕원타오 상무부장. [사진=신화통신]

이밖에 연임에 성공한 이강 인민은행 총재, 류쿤 재정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도 시진핑 집권 3기 경제팀에 참여해 계속 통화·재정·무역 분야에서 중책을 맡는다. 특히 이 총재와 류 부장은 이번 양회에서 은퇴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시진핑 집권 3기 경제팀에 '깜짝' 합류했다.
 
글로벌 경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데다가 내부적으로도 경제의 안정적 회복, 부동산 경기 침체, 지방정부 악성부채 등 과제가 산적한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금융·재정 베테랑 관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강 총재는 인민은행에서만 약 25년 근무했다. 샤먼대 재정금융학과를 졸업한 류쿤 부장도 재정 계통에서만 줄곧 몸담은 금융 엘리트 관료다.
 
블룸버그는 “이강 총재는 경기 회복을 위한 통화정책을 지원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을 유지하고 부채가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여전히 수렁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쿤 부장도 코로나19 충격으로 재정난에 빠진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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