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가져가면서 향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이 공동으로 진행하게 될 글로벌 사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SM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K컬처 산업이 또 하나의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12일 낸 입장문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 SM과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라며 "SM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에서 '글로벌'을 수차례 강조했다. SM 인수를 통해 케이팝 등 음악 사업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카카오엔터는 산하에 여러 음악·미디어 레이블을 두고 있지만 글로벌 전반에 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면에서는 아직 아쉽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에스파·엑소·NCT 등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아티스트들을 다수 보유한 SM 인수는 당장의 성과는 물론 IP 확보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다. SM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강점이 있고, 카카오는 멜론 등 플랫폼과 음원·음반 유통에 강점이 있는 만큼 다양한 아티스트 라인업까지 가세할 경우 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이들 IP를 토대로 웹툰·드라마 등을 제작하거나 다양한 캐릭터·굿즈 사업을 할 수 있어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엔터 사업 다방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마침 SM 역시 3.0 전략을 통해 글로벌 확대를 선언했다. 향후 카카오와 공동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SM은 일본·미주·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강화한다는 방침인데 이들은 케이팝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수요도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이 중 미주(북·남미) 지역에는 카카오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현지 제작센터를 구축하고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의 글로벌 확대 전략인 '비욘드 코리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더해 SM 계열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버블'을 통한 팬 플랫폼 사업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디어유가 2021년 상장 이후 유명 아티스트들을 꾸준히 들이는 데 성공하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얻는다.
카카오로서는 하이브와의 '쩐의 전쟁'이 조기에 종결되면서 SM 인수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호재다. 카카오는 예정대로 주당 15만원으로 SM 지분 약 35%를 공개매수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1조250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이브가 공개매수가를 높여 맞대응했다면 카카오도 물러서지 않았을 공산이 큰데, 이 경우 당초 예상보다 지분 매입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승자의 저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이브가 막판에 SM 인수 중단을 결정한 것도 결국 SM 인수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M 인수로 카카오엔터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올라가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카카오엔터가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M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연간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스케일 엔터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SM 인수전 등판으로 카카오엔터 IPO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는 아직 카카오엔터 상장 여부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12일 낸 입장문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 SM과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라며 "SM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에서 '글로벌'을 수차례 강조했다. SM 인수를 통해 케이팝 등 음악 사업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카카오엔터는 산하에 여러 음악·미디어 레이블을 두고 있지만 글로벌 전반에 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면에서는 아직 아쉽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에스파·엑소·NCT 등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아티스트들을 다수 보유한 SM 인수는 당장의 성과는 물론 IP 확보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다. SM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강점이 있고, 카카오는 멜론 등 플랫폼과 음원·음반 유통에 강점이 있는 만큼 다양한 아티스트 라인업까지 가세할 경우 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이들 IP를 토대로 웹툰·드라마 등을 제작하거나 다양한 캐릭터·굿즈 사업을 할 수 있어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엔터 사업 다방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에 더해 SM 계열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버블'을 통한 팬 플랫폼 사업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디어유가 2021년 상장 이후 유명 아티스트들을 꾸준히 들이는 데 성공하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얻는다.
카카오로서는 하이브와의 '쩐의 전쟁'이 조기에 종결되면서 SM 인수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호재다. 카카오는 예정대로 주당 15만원으로 SM 지분 약 35%를 공개매수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1조250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이브가 공개매수가를 높여 맞대응했다면 카카오도 물러서지 않았을 공산이 큰데, 이 경우 당초 예상보다 지분 매입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승자의 저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이브가 막판에 SM 인수 중단을 결정한 것도 결국 SM 인수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M 인수로 카카오엔터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올라가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카카오엔터가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M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연간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스케일 엔터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SM 인수전 등판으로 카카오엔터 IPO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는 아직 카카오엔터 상장 여부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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