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질주'에도 눈물 흘린 최민정 "결과 아쉬워...다음 시즌 천천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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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3-03-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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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1500m·1000m·여자 계주 은메달

레이스를 펼치는 최민정 선수 [사진=연합뉴스]


 
 
국내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민정은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79의 기록으로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1분29초36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여자 1500m에서 '라이벌'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을 땄던 최민정은 1000m에서도 네덜란드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최민정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시즌 초반부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의 좋은 성적을 목표로 달려온 만큼, 최민정은 아쉬움에 울먹이기도 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준비한 만큼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더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전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선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는 아니다. 이번 시즌 스케이팅이나 경기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개인 기량과 전술에서 문제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느꼈던 점인데, 스케이팅이나 경기 흐름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간을 조금 더 갖고 장비, 스케이팅 등에 있어 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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