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피고기업(미쓰비시중공업‧일본제철)이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단련(經團聯)이 추진하는 '미래청년기금(가칭)'에 참여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시점에서 보면 과거의 문이 조금 더 커 보일 수 있지만, 한·일 관계를 강화해 나가면 언젠가는 미래의 문이 더 커질 수 있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양국 국민이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윤 대통령의 방일 직전 자진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인사에 대해 구체적 이유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신 상의 이유로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비서관은 외교관 출신으로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이후 SK그룹으로 옮겨 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다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사퇴를 알리며 "모두 건승하시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한·일 정상회담,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외교 의전 실무를 책임지는 핵심 참모의 공백이 생긴 것이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은 외교부와 국가안보실, 현지 대사관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의전비서관의 부재가 회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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