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지방소멸 위기 속 '인구증가 행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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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김규남 기자
입력 2023-03-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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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도군 인구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한 상승세

청도군청 전경 [사진=청도군]

인구감소와 맞물려 지방소멸이 우리나라 지자체의 공통적인 화두로 등장한 시점에서 경북 청도군(군수 김하수)의 인구늘이기 시책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인근 지자체 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내의 여러 지자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시·군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청도군의 인구가 지난해 10월부터 인구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월 말 기준 인구수는 4만1664명으로 지난해 9월 말 4만1491명 대비 173명이 증가하고 올해 들어 5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6배 더 많은 자연적 감소의 악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전입자가 전출자 수를 웃도는 순 유입 인구의 영향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인구 순유입은 작년 3분기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지난해 10월 90명, 11월 103명, 12월 61명, 올해 1월 42명, 2월 103명으로 총 399명에 달한다.
 
이러한 증가세는 적극적인 귀농·귀촌 활성화, 명품 교육도시 조성, 출산·보육 지원강화에 역점을 두고 주거, 교통, 문화, 복지 등 전 분야의 전방위적인 노력에 힘입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귀농·취촌 희망 1번지’ 조성에 박차
 
경북 최초로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여 ‘들락날락’ 주말농장, 농촌에서 살아보기, 예비캠프 등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민사관학교, 청년·창업농 육성 프로그램, 지역특화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등 미래전략형 신성장 농업인 육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귀농귀촌 인구유입 기반 확대를 위해 청도살아보기 시범마을 ‘미리스테이’를 조성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는 귀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귀농인 정착지원을 위해 월 40~50만원씩 희망정착지원금을 5년간 지급한다.
 
◆‘명실상부한 교육도시’ 성장 토대 마련
 
특성화 초등학교 육성을 위한 ‘작고 강한 학교만들기 프로젝트’, 인재양성원 설립, 청소년 교육 국제교류사업 등 미래 청도를 혁신시켜 나갈 수 있는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군민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의 지역전문학과인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를 대구한의대학교에 개설하고 군과 대학이 장학금을 지원한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따뜻한 돌봄도시’ 조성
 
신혼부부건강검진, 난임부부시술비, 외래산부인과 운영, 출산축하용품, 신생아 건강보험료, 출산장려금(첫째아 370만원, 둘째아 1340만원, 셋째아 1540만원) 지원 등 임신·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완화를 위한 다양한 출산장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놀이시설, 보육시설 운영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24시간 언제든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119아이행복 돌봄터’가 운영되며 내년부터는 출산장려금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향후 주거와 산업·일자리 인프라 확충을 위한 행복주택,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지역활력타운, 자연드림파크 조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광역철도망 청도 연장, 마령재터널 조기개통 등이 본격화되면 인구증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최근에 9개 읍·면 중 8개 지역에서 동반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보면 일시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인구증가를 예측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다자녀가구 지원, 전입자 지원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시책도 병행해 인구 유출 방지와 인구 유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인구증가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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