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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강대식 의원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대식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했다는 정치권의 평가를 두고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실질적으로 몸담고 있지만 그렇게 가끔 한번 그런 것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밖에서 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인선의 일환으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 최고위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당초 김 대표는 이 자리에 유의동 의원을 임명하려고 했지만 유 의원이 고사하면서 강 최고위원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최고위원은 "(유 의원이) 고사했는지 모르고 일요일 오후에 (김기현) 대표 전화를 받고 저보다 더 훌륭하고 능력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그냥 뒤에서 돕겠다 그랬다"라며 "재차 전화가 와서 같이 한번 일해보자 해서 무거운 마음을 갖고 같이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가 제의를 해서 현 정부와 우리 당을 위해 능력은 크게 없지만 미력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가 끝난 뒤 '대통령의 사당화'라고 비판한 것을 두곤 "그분의 표현에 대해 제가 이렇다 저렇다 판단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그런 부분들도 우리가 전부 다 수용을 하면서 가야 된다고 본다"며 "그분에 대한 어떤 얘기를 저한테 묻는 것은 제가 대답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정치라고 하는 것이 누구 계가 어디 있고, 누구 파가 어디 있고 전부 다 어울러가는 게 하나의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승민계 라는) 표현에 대해서 언론이 그런 부분만 내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좌절시켰던 초선의원 연판장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는 "실질적인 내용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연판장 서명을 권유한 것이냐'는 질문엔 "그런 부분도 있었다"며 "제가 서명했다고 해서 그게 지워지는 것도 아니고 잘못했다는 생각보단 내용을 더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은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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