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中, 3년 만에 비자 발급 전면 재개…한국은 또 단체 관광국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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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3-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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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15일부터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이로써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모든 비자 업무를 재개하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15일부터 외국인들에 대한 모든 중국 입국비자 및 도착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또 2020년 3월 28일 전에 발급된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비자에 대해서는 중국 입국 효력을 회복해, 해당 비자 소지자가 정상적인 중국 입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난성과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정책도 재개하기로 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성명을 내고 대사관 및 총영사관들이 15일부터 중국 입국을 위한 관광비자의 심사·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3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3년 만에 관광비자를 포함,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 업무를 정상화하게 됐다.

중국이 이처럼 비자 업무를 전면 재개한 것은 지난달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한 이후 나온 조치이다. 특히 관광비자 발급 재개는 중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벗어버린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지를 선언한 이후 올해 1월 8일부터는 단기비자 등 일부 비자 업무를 재개해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15일부터 단체 관광 허용국 리스트에 40개국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단체 관광 허용국은 총 60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해당 리스트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은 제외됐다.

이는 결국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로이터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부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행동까지 각종 이슈들에 대해 중국과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국가들간의 연대가 깊어졌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비자 업무 정상화 및 해외 여행 확대는 전체적으로 경제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중국의 국경간 여행건수는 총 1억1570만건으로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성장률이 3%로 주저앉은 중국이 올해 목표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설정하고 경제 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 문호 개방을 통한 관광 산업 지원은 필수적인 모습이다. 

중국청년여행사의 쉬사오레이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중국 정부 조치들에 대해 "관광 산업을 위한 또 다른 지원책"이라며 "관광 재개가 순차적이고 안정적이며 질서있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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