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정부는 과감한 규제혁신과 함께 중앙권한의 대대적인 지방이양을 통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날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63주년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에서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마산 수출자유지역은 70년대 우리 수출을 선도했으며, 창원국가산단은 중화학공업의 요람으로 대한민국 고도성장을 앞장서서 이끌었다"며 "새롭게 출범한 창원특례시는 제조산업의 메카에서 방산·원자력·수소에너지 등 신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오후 이곳에 있는 방위산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미래성장동력을 키워가는 창원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 큰 도약을 이루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를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그는 "무너지는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마산의 학생과 시민들이 일어섰다"며 "독재정권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강경하게 진입하고 결국에는 총격까지 가했다. 김주열 열사를 비롯한 열두 분이 고귀한 생명을 잃고 250명이 부상하는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열사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대장정을 이끌어 가는 희망의 원동력이 됐다"며 대구, 대전, 마산 등에서 일어난 의거가 4·19혁명으로 이어졌음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남겨준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한 정신은 지금도 꺼지지 않는 '정의의 빛'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유공자 여러분의 명예를 한층 더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부정선거에 항거해 당시 마산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일어났다. 4·19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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