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올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정전회담회의록 우리말 번역본을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전회담회의록 번역본 발간은 전쟁기념관이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6·25전쟁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원본은 회담 당시 유엔군이 작성해 미국이 보관한 유일본으로, 영어로만 작성돼 정전 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이번에 발간된 정전회담회의록 1·2권은 개성과 판문점에서 이뤄진 양측 대표단의 본회담 내용을 담고 있다.
기념관은 “번역본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제와 주석을 더했고, 전쟁 양상에 따라 변화하던 양측의 입장을 대본 형식으로 엮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전회담회의록 1·2권은 지난해 문을 연 전쟁기념관 2층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도서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정전회담회의록 번역본은 이후 분과위원회회의록(3·4·5권)에 이어 참모장교회의록(6·7·8권)과 연락장교회의록(9·10권)까지 총 10권 시리즈로 완간된다.
이에 더해 기념관은 미 해병대 공간사 등 6·25전쟁 관련 주요 수집 자료를 계속 번역 발간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남북한 군사적 대치와 북한의 위협 등 안보 불안은 정전체제에서 파생됐다”며 “이번에 발간된 정전회담회의록 번역본을 통해 국민들이 6·25전쟁과 정전체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