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1인당 IT기업 창업 수 세계 1위 국가이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독자적 생태계 조성에 성공한 나라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노하우 전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에서 아미르 오하나 국회의장과 만나 △스타트업 활성화 및 첨단기술 협력 △투자 및 경제교류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스라엘은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5.4%)이며 한국은 2위(4.8%)다. 한국의 우수한 제조역량과 이스라엘의 첨단기술이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항공우주, 보건의료,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하나 의장은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다. 양국이 힘을 합치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한국은 첨단기술을 가진 파워국가고 이스라엘은 혁신을 끌어내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투자와 기술교류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과 오하나 의장은 핵무기 저지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오하나 의장은 "양국은 모두 다른 나라로부터 핵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위협은 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위협"이라며 "핵무기 확보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지역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핵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외교 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방산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해서 국가적으로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김 의장은 △이스라엘 지하철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 참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스라엘 공식 일정 이후 팔레스타인 고위관계자와 회담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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