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아파트 절반이 상승거래…규제완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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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3-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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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도호가 높은 매물 늘어날 것…다만, 지역 및 가격별 온도 차 예상"

 

[자료=부동산R114]


 
올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2채 중 1채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봄 이사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크게 빠진 대단지와 소형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1월1일~3월14일)와 2022년 4분기(10월1일~12월31일)에 각각 같은 단지에 동일 면적의 계약이 1건 이상 있었던 서울 아파트 531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 들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한 거래가 절반을 넘어선 52.2%(277건)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하락 거래는 42.2%(224건), 가격 변동이 없었던 거래는 5.6%(30건)로 나타났다.
 
상승 거래 비중은 △마포(77.3%) △강동(69.8%) △강남(65.2%) △송파(63.3%) 순으로 높았다. 

가격 구간별로 상승 거래된 서울 아파트 277건을 살펴보면, 직전 분기 최고 거래가격이 △9억~15억원 이하 32.9%(91건) △6억원 이하 29.6%(82건) △6억~9억원 이하 26.7%(74건) △15억원 초과 10.8%(30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9억~15억원 이하, 6억원 이하 구간에서는 5% 초과해 오른 거래비중이 30%를 넘어섰다.

부동산R114 측은 가격 하락 폭이 컸던 강동, 송파구 대단지 급매물을 비롯해 보금자리 및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노원, 도봉구의 소형 및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판단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여건 개선 등으로 매수심리가 호전됐고,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하락이 예견되면서 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호가를 낮춰 급히 처분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매도자들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 내에서도 입지나 가격구간별 온도 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부동산R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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