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 작년 당기순익 40% 급증…'대면 경쟁력' 밑바탕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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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3-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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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새마을금고의 실적이 지난해 크게 개선됐다. 대다수 금융기관들이 디지털전환을 강조하며 점포 수를 줄여나갈 때, 나 홀로 ‘대면 점포’ 운영에 더욱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점포 집중이 MG새마을금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MG새마을금고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윤리경영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국 MG새마을금고의 작년 총자산 규모가 284조원, 당기순이익은 1조557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직전년에 비해 17%, 40%씩 각각 성장한 수치다.
 
이를 뒷받침한 건 대면 경쟁력이다. 현재 MG새마을금고의 점포 수는 3200여 개에 달한다. 다수의 금융기관 점포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 문화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각 점포들은 금융을 중심으로 문화, 복지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 내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자산 안전성에 대한 고객 신뢰도 밑바탕이 됐다. MG새마을금고는 1983년부터 새마을금고법에 의거한 ‘예금자보호제도’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작년 말 기준 잔액은 2조3858억원에 달한다. 이는 시중은행보다도 앞선 성과다. 고객이 수신(예·적금)자금 지급을 일시적으로 요구할 때 원활히 대응하기 위한 상환준비금 제도도 운용 중이다. 해당 잔액 역시 12조4409억원이 적립돼 유동성 대비를 탄탄히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탄력적인 자금 운용 능력도 돋보였다. 지난해 중앙회는 46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직전년보다 7% 증가한 수치로, 연초 설정했던 목표 수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고금리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 것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전략을 세운 게 주효했다.
 
고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1% 수준까지 끌어내렸고, 대신 대체투자 비중은 30% 중반까지 올렸다. 대체투자 관련 수익은 전년 대비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부동산 부문에서도 독일 코메르츠뱅크 사옥, 광명 롯데아울렛 등 국내외주요 투자자산의 선제적 매각 전략에 따라 높은 매각차익을 거뒀다.
 
MG새마을금고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미래 경쟁력 형성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핵심가치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새마을금고 윤리경영 △디지털전환(DT) 등을 제시했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취약계층 대상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MG새마을금고(미얀마 35개, 우간다 18개, 라오스 3개 설립) 설립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 이는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또, 올해를 ‘금고 조직문화 혁신 원년의 해’로 정하고, 인사·노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대대적 혁신을 추진한다.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통합 앱을 구축하고 빅테크 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해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과 소통으로, 60년을 넘어 백년대계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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