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어림없다" 공군, 육·해군과 화생방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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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3-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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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하키 경기장 내 탄저균 발견 상황 가정

공군은 16일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과 연계해 강원도 강릉시 소재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합동 대화생방테러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공·육·해 합동 대화생방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이 탄저균 의심 물체의 표본을 수집하고 있다. [사진=공군]


“13시 30분 부 올림픽파크 하키센터 2층에 생화학테러 의심물체 신고 접수. 화생방신속대응팀은 즉시 출동할 것.”
 
16일 오후 강원도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미상의 백색가루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관할 경찰서를 통해 공군 제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에 훈련상황으로 접수됐다.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의 일환으로 합동 대화생방테러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18전투비행단이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부대 화생방신속대응팀과 육군 36사단·102기갑여단, 해군 1함대의 화생방대응 요원 20여명이 참가했다. 화생방 정찰차와 제독 차량 등 8종 11대의 장비도 투입됐다.
 
출동 명령이 떨어지자 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은 신속하게 현장으로 이동했다. 경기장 관중석 계단에서 백색가루가 누출된 상자를 확인한 요원들은 진단 키트를 활용해 생화학 물질 여부를 탐지했다.
 
탐지결과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인 탄저균으로 식별되자 요원들은 현장을 통제하고 표본 수집 및 현장 보존에 나섰다.
 
이어 후속 지원부대로 현장에 도착한 육군 36사단의 지역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 요원들이 표본을 인계받아 생물학 탐지 장비로 재탐지에 나섰고 동일하게 탄저균으로 식별했다.
 
이에 육군 102기갑여단, 해군 1함대를 비롯한 각 군 화생방대응 요원들은 현장을 꼼꼼하게 제독한 뒤, 수집한 표본을 국군화생방사령부와 지역 보건소에 인계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은 시·군·구 단위, 지역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는 광역시·도 단위로 지역 내 화생방 상황에 대응하는 대화생방테러 작전부대다.
 
지역 내 화생방 위협 상황이 발생하면 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이 먼저 출동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화생방테러 예방 작전을 수행했다.
 
훈련에 참가한 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 강덕호 원사(48)는 “이번 훈련을 통해 영동지역 내 화생방 대응 요원들이 합동 화생방테러 대응절차를 숙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테러상황을 가정한 실전적 훈련에 임하며 결전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군과 육군, 해군 화생방 대응 요원들이 상황 종료 이후 개인별 제독에 나서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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