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런던에 있는 하이드파크를 둘러본 뒤 서울의 공원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서울공원 명소화' 구상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이드파크는 영국 왕실 소유였던 사냥터를 1637년부터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여러 상징시설과 체험시설,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를 선보이며 개장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런던 주요 관광명소로 꼽힌다.
서울공원 명소화는 서울 새 상징물인 '서울링'이 들어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부터 시작한다.
시는 240만㎡ 규모의 월드컵공원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타워를 비롯해 글램핑장, 반려견캠핑장 등을 만든다.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서울정원박람회와 같은 달 14일 시작하는 억새축제 기간엔 정원전시·가든센터·정원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해 오는 2026년 미디어아트파크로 탈바꿈한다. 노을공원은 조각공원 기능을 강화하고, 하늘공원에는 식물식재를 특화한 미로정원을 만든다.
노을공원 상단에는 교통약자도 쉽게 오갈 수 있는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한다. 난지천공원에는 산책로와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서울둘레길과 이어진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에는 초화류를 심어 힐링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각 공간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로를 비롯해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 공원접근성을 높이고 한강 조망시설로도 쓸 수 있는 곤돌라 등 도입도 검토 중이다.
공원 명소화는 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24개 직영공원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이후 시 공원이나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시위임 공원 81곳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공원들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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