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MZ세대의 다양한 요구를 신속하게 읽어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청년 고용 기업을 격려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는 ‘청년 함께 기업(氣-Up)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일정으로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오피스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청년 함께 기업 프로젝트는 민간이 선도하는 청년친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계획됐다.
청년에게 일자리, 일 경험 기회를 부여하거나 많은 청년들을 고용한 기업들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청년 응원 프로젝트다.
한 총리는 이날 청년을 대상으로 직무훈련 및 일 경험 등을 제공하는 ‘청년친화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사업’ 참여 기업들에게 청년도약 멤버십을 수여했다.
또 지난해 우수사례, 올해 대표 프로그램의 운영계획, 청년들과 기업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청년 기를 살리고 청년을 지원하는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청년과 함께하는 기업을 언제 어디든 찾아가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청년 일자리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청년 친화 활동을 격려하고 동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한 총리는 “최근 인구 문제로 노동시장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도 큰 문제지만, 청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해서 생기는 미스매치(불일치)도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 총리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위스 사례를 들면서 청년들에게 일 경험 제공을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스위스 등을 보면 학교에 있으면서 기업과 연계해 주 2회쯤은 일을 하더라”며 “2∼3년에 걸쳐 경험하면 청년이 기업을 알고, 기업이 청년을 알게 돼 취업되는 비중이 70% 정도”라고 소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한 총리는 제조업 분야를 비롯해 기업탐방, 인턴십, 벤처창업 지원 등을 제공하는 현장을 연간 지속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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