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중국 경제, 민간소비·투자가 뒷받침…부동산-수출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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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3-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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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올해 중국 경제를 민간소비와 인프라·제조업 투자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부동산과 수출 부문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은 19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발표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중국경제 동향·평가'를 통해 "지난 13~14일 마무리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결과 등을 살펴보면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내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만큼 민간소비가 중국 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그간의 중국 경제 흐름에 대해 "기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한다"며 "내수의 경우 서비스 소비와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전년(5.5%)보다 낮은 5% 내외로 설정했다. 이는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과 정부부채 등을 반영한 보수적인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한은 시각이다. 한은은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와 산업 고도화, 금융·경제 리스크 예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전면 부양보다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또 중국 정부가 인프라와 첨단 산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근거로 인프라·제조업 투자의 탄탄한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인프라 및 하이테크 산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 만큼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 이후 큰 폭으로 확대된 재정적자와 과잉투자 우려 등을 감안해 재정정책 효율성을 강조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민간 회복세를 지켜보면서 투자를 조절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향후 중국 부동산과 수출 추이에 대해서는 "하반기 부동산 경기·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회복 시점과 정도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불안요소로는 부동산 가격 회복세가 투자 반등으로 이어지는 시차, 3선 도시 중심의 부동산 공급 과잉, 당국의 공동부유 정책 기조, 미국과의 무역 갈등, 글로벌 반도체 수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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