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언을 당내 갈등의 소재로 소환해서 이리 해석하고 저리 해석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분의 말씀이나 이런 것(전언)을 그냥 격려와 조언 정도로 듣고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7일 평산 사저 방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도 민주당이 조금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또 화합하고 이런 모습 보이기만 해도 내년 총선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격려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의 전언이라며 밝힌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말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거취를 이렇게 보는 거냐 저렇게 보는 거냐', 이렇게 하는데, 해석이야 자기 마음대로지만 그런 일은 좀 없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문 전 대통령의 말을 이 대표의 거취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을 경계한 셈이다.
아울러 박 전 국정원장이 전한 문 전 대통령의 전언에 대해서는 "당내 현안으로 자꾸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 이야기의 소재로 하는 건 저는 안 맞는다고 본다"며 "(이 대표 중심으로 뭉치라는 말을) 저는 여쭤보지도 않았고, (이 대표 관련) 얘기 안 했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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